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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맘보이스’ 마케팅으로 신뢰도 잡는다

[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식품업계는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 엄마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맘보이스(MomVoice)’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주부들은 가족의 건강과 관련되는 안전과 위생, 맛에 신경 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식품 관여도가 높다. 또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활발하게 교류하며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에 식품업계는 엄마 소비자의 눈으로 직접 확인 하는 공장 견학이나, 신제품 모니터, 체험단 등의 프로그램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브랜드와 제품의 신뢰도를 잡는 것은 물론, 개선 의견과 입소문 효과를 얻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유식 생산과정 공개로 신뢰 쌓는 맘마밀 안심 키친투어인기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은 아기를 키우는 엄마를 대상으로 지난 해부터 월 1회씩 맘마밀 안심 키친투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판 이유식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제품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졌는지, 안심하고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맘마밀은 가정에서 만드는 것처럼 까다롭고, 꼼꼼하게 생산하는 안심이유식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매일유업의 충북 영동공장에서 진행되는 맘마밀 안심 키친투어는 재료 선별부터 제조 공정, 포장, 출고까지 안심이유식이 생산되는 전 과정과 맘마밀 안심이유식이 구축한 안심정보공개시스템의 과정을 눈으로 확인한다. 또한, 맘마밀 안심이유식에 사용되는 유기농 쌀과 고기, 채소 재료로 만들어진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피로한 엄마들을 위해 핸드 마사지 서비스까지 진행해 후기 만족도가 높다.

 

매일유업 맘마밀 관계자는 생산과정을 자신 있게 공개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맘마밀 안심 키친투어는 지난해부터 총 12회간 진행하고 있으며, 참가했던 엄마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후기를 남기며 소비자의 믿음과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모니터 요원, 대규모 체험단 등을 통해 맘보이스를 얻는 식품업계

농심 주부모니터는 주부들의 살림 노하우와 깐깐한 목소리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으로 연결하는 농심의 대표적인 소비자 패널 그룹이다. 최근 25기 주부모니터를 모집했으며, 주부모니터의 제품 평가와 아이디어 제안 등의 활동을 통해 신제품 출시에 참고 한다. 업체는 올 초 농심이 출시한 볶음너구리가 볶는 시간을 30초 이내로 설정했으면 좋겠고, 해물의 풍미를 높였으면 한다는 주부모니터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이라 전했다.

 

CJ제일제당 톡톡 주부 평가단은 요리에 관심이 많고 조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및 감각을 지닌 주부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최종 선발된 톡톡 주부 평가단은 정기 모임을 통해 기존 제품이나 신제품을 맛보고 솔직하게 평가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 개선에 참여하고 기업은 이를 바로 적용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이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를 통해 미니식빵 100인의 주부 체험단을 모집한다. 설빙매장에서 커피를 주로 마시는 고객층이 주부로 나타남에 따라 주부 소비자를 겨냥한 체험단 모집 프로그램이다. 체험단에 선정된 고객들에게는 모바일 쿠폰을 일괄적으로 발송해 미니 식빵을 시식할 기회를 제공하며, 시식한 후 제품 사진과 리뷰를 올리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