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제강[084010]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데다 철근 수요 방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현대차투자증권은 대한제강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1만46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3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567억원과 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 52% 줄어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진단했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근 수요는 올해 1260만t으로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내년에 1180만t으로 올해보다 6% 감소할 것”이라며 “철근 수요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국내 철근업체들의 철근 가격 인상 효과로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96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28일 IBK투자증권은 대한제강에 대해 커버리지(기업 분석 대상)에 추가하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수요 증가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당시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제강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 분기보다 15% 늘어난 3270억원,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210억원이었다”며 철근 성수기 진입, 건설 착공 증가, 중국산 수입물량 축소 등을 양호한 실적의 이유로 들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바인코일을 포함한 철근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다는 점은 올해 강한 철근 수요 흐름을 증명한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모멘텀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