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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진화로 유통업계 '손 점유율' 전쟁

[KJtimes=김봄내 기자]모바일 앱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201710월말 기준으로 애플(iOS)과 구글에 등록된 앱은 각각 200만개, 350만개를 돌파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1년에 한 달은 모바일 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갈수록 모바일의 영향력이 커지고 모바일 앱이 활성화되면서 기업들의 모바일 앱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통업의 변화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행태가 개인화되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브랜드의 특징을 앱에 접목시켜 소비자에게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는가 하면, 사용자에 맞춘 보다 유용한 서비스와 혜택 제공 등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자사 브랜드만의 특징을 모바일 앱에 접목시켜 소비자 친숙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브랜드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사의 모바일 전용 앱 ‘CokePLAY(-크플레이)’를 들 수 있다. 코카-콜라사는최근 ‘CokePLAY’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코카-콜라를 떠올리는 대표적인 상징물인 자판기를 앱 속에 그대로 구현했다. 성화봉송 현장 체크인, 올림픽 경기 관람 티켓 증정 이벤트 및 코-크 포인트로 다양한 코카-콜라 관련 아이템에 응모 및 교환할 수 있는 코-크 포인트 샵 등 앱에서 제공하는 모든 혜택과 서비스를 자판기에서 원하는 음료를 골라 뽑아 마시는 것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코카-콜라는 다가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올림픽 경기 관람 티켓을 증정하는 코카-콜라 마시고 평창가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판기 속 진열된 경기 중 원하는 종목을 누른 뒤, 코카-콜라 제품 캔탭 혹은 페트 라벨 뒷면의 10자리 인증코드를 입력해 응모할 수 있다. 코카-콜라사는 ‘CokePLAY’ 앱을 통해 성화봉송주자 모집 시기에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실제 성화봉송주자가 된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올 여름에는 마이 베스트 썸머캠페인의 일환으로 짜릿한 여름 공유하기’ ‘썸머 캠으로 사진 찍기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각 시기별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제공해 왔다.

 

GS25의 모바일 앱 나만의 냉장고는 냉장고의 보관 기능을 모바일로 가져온 앱으로, 1+1, 2+1 등 덤으로 증정되는 제품을 나만의 냉장고보관함에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원하는 도시락을 원하는 매장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락 예약 주문 서비스와 특정 상품을 앱을 통해 구매하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지도 및 교통 앱에서 사용되던 위치기반 서비스가 이제 유통업계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무차별적 광고나 쿠폰 발행 대신 사용자에 맞춘 서비스 혹은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CokePLAY’ 앱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경험을 소비자와 함께할 수 있도록 위치 정보를 활용한 성화봉송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29일까지 진행되는 성화봉송 릴레이 현장을 방문한 소비자가 앱에 접속해 체크인하면 추첨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관람 티켓을 증정한다.

 

BBQGPS를 기반으로 한 배달 매장 자동 매칭 시스템 기능을 추가한 신규 어플을 출시했다. 주문부터 결제까지 시스템을 단순화해 전 과정을 7번 터치 내 완료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의 하이프레시앱은 내 주변의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기능으로 자사 제품을 구입하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의 모바일 앱 '씨제이 더 키친'은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올 경우 국물 요리를 추천하는 등 위치 및 날씨 정보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레시피를 제공한다.

 

유통업계 중 특히 홈쇼핑 및 백화점을 중심으로 '생체인증' 로그인 시스템이 도입이 활발하다. 생체인증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인증이 가능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안 기능 강화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쇼핑몰 더현대닷컴과 그룹 온라인 종합쇼핑몰 현대H모바일 앱에 홍채인증을 통한 로그인 시스템을 도입해 접속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롯데홈쇼핑도 앱 메인 하단의 지문·홍채 로그인 안내에서 생체인증 정보를 등록하면 지문을 대거나 홍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로그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