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비밀 방문으로 불거진 ‘UAE 원전 의혹’ 규명을 위해 야권 연대를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종석 실장이 왜 그리 급하게 UAE 날아갈 수 밖에 없었느냐’는 간단한 질문에 조차 우물쭈물 답하지 못하는 청와대가 동문서답(東問西答)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궁색한 책임 떠넘기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이 아마추어 정권은 UAE가 한국정부와 맺은 국가간 협약 조차 ‘적폐’로 간주하고 열어서는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잘못 열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방, 의료, IT를 포함한 UAE와의 포괄적 외교관계에 적신호를 야기한 ‘임종석-UAE 원전게이트’는 또 다시 사드외교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문재인 정권은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한 채 전임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전면 부정하면서 대외적으로 좌충우돌하는 양상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또 하나의 외교실패 사례가 아닐 수 없다”면서 “미·중·일 관계는 물론, UAE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가 “계속된 부인(否認)과 회피(回避)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의혹을 끈을 놓지 않고 의혹에 의혹을 제기한 끝에 ‘원전과 연계된 군사협력’에 이상신호가 감지됐다는 현재에 까지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힐난했다.
끝으로 김 원내대표는 “‘UAE 원전게이트’ 진실규명을 위한 야권연대와 국정조사를 비롯해 국회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 의혹의 진실을 하나의 의심 없이 낱낱이 밝혀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