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합의이혼 불가피(?)…통합 찬반 극한 대결구도

 

[kjtimes=견재수 기자] 국민의당의 바른정당 통합 반대파의 행보가 극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31일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 및 통합 찬반 전체당원 투표결과 안 대표의 통합행보에 힘이 실리게 되자 더욱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날 투표결과 후 18명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출범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의 퇴진 요구도 함께 거론됐다.


통합을 반대하는 측은 전당원 투표율이 23%에 그쳐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 만큼 통합 안건 무효는 물론 안대표도 불신임 됐다는 주장을 폈다.

 

통합 찬성 측의 행보에 맞춰 반대 행동에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장 집단 탈당을 하는 것보다 안 대표의 사퇴 촉구에 의견을 모으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 일부는 전당대회 안건 상정 절차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측하고 통합 찬성 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후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안 대표에 대한 비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오세훈 무상급식 패배의 관례도 무시하고 23%의 투표율을 합법화하는 것은 안철수 구정치 극치의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유성엽 의원도 SNS를 통해 대선 3위 참패, 측근들이 증거조작으로 구속됐는데 당 대표에 나서고, 선거연대도 안 한다더니 바로 돌아서서 통합을 한다고 한다""안철수의 사고구조는 뭘까"라고 지적했다.

 

한편, 찬성파는 통합 명분을 얻은 만큼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파의 행보도 예의주시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만에 하나 물리적 몸싸움도 피할 수 없다는 부분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당원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반대파 당원으로 예상되는 한 남성이 단상에 올라 결과 발표를 저지하는 모습이 벌어진데 따른 것이다.

 

일단 찬성파가 명분과 신리를 얻은 것은 분명한 상황이지만 내년 지방선거가 멀지 않은 만큼 국민의당이라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정도로 작금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 어느 쪽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