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사업을 시작했다.
제일모직은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에잇세컨즈 1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브랜드명은 사람이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 또는 인간이 현재라고 생각하는 시간의 길이가 8초라는 점에 착안했으며 이 짧은 순간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자신감을 함께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잇세컨즈는 20∼30대를 주 소비자로 삼았다. 남성복, 여성복, 데님(denim), 라운지웨어(집에서 쉴 때 입는 옷), 액세서리 등 5가지 제품군이 있다.
모든 소품을 아우르는 종합 패션 브랜드를 지향하며 전체 물량의 15%가 액세서리로 경쟁 상표(6∼7%)에 비해 구성 비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우선 가로수길과 명동에 점포를 열고 상반기 안에 신촌, 신도림, 영등포까지 5곳에 패션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을 표방한 매장을 낸다.
연말까지 국내 매장 10곳에서 600억원 어치를 판매하기로 계획했다.
나아가 2015년 4000억원, 2020년 매장 300곳·매출액 1조5000억원을 달성해 세계적인 SPA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일모직 김진면 패션사업 2부문장은 "에잇세컨즈로 외국 SPA 브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2015년부터는 중국을 국제 패션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kjtimes=김봄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