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스토리

[주 52시간 근무 시대]“2018 직장인 회식 문화도 달라졌다”

‘워라밸’ 등의 중요성 부각…‘일과 사생활 구분하자’는 가치관 정립

[KJtimes=김봄내 기자]직장생활을 묘사할 때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회식’. 직장동료들끼리 가벼운 술 한잔으로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자리가 될 수도 있지만 한국 기업에서 꼭 바뀌어야 하는 꼰대 문화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도 회식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695명을 대상으로 이유도 묻지 않고 불이익도 주지 않는 회식 거부권행사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1%가능하다고 답했다.

 

52시간 근무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18 직장인들의 회식 양상은 어떠할까.


직장인들이 주로 갖는 회식 유형은 여전히 술자리 회식’(83.5%,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점심시간 활용 및 맛집 탐방 회식’(18.7%), ‘영화, 공연 관람 등 문화 회식’(4.9%) 등이 있었다.

 

하지만, ‘워라밸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일과 사생활을 구분하자는 가치관이 정립되면서 회식문화도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54.4%직장 내 회식 문화가 달라졌다고 답했으며, 긍정적인 변화 1순위로는 회식 횟수 자체가 줄었다’(55.9%, 복수응답)를 꼽았다. 이어 음주 보다는 식사 중심으로 끝낸다’(38.3%), ‘회식문화 개선 노력’(17.8%) 등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회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다는 직장인도 31.1%였다. 회식 불참여로 인한 불이익으로는 팀 혹은 부서 내에서의 은근한 소외감’(57.9%,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각인’(57.4%), ‘상사의 질책’(30.1%), ‘회사 내 중요한 이슈 누락’(24.1%), ‘승진 등 인사고과에 부정적 영향’(22.7%)등이 있었다.

 

한편, 회식에 대한 인식은 세대별직급별로 차이가 존재했다.

회식이 직장생활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사원급(60.5%)과 대리급(64.5%)필요없다는의견이 우위를 보인 반면 과장급 이상부터는 회식은 필요하다는 답변이 평균 66.8%로 우세였다. 세대별로도 2030은 평균 61%회식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반면, 4050은 반대로 회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평균 67.7% 였다. 직장에서 회식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회식이 필요한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유대감 형성 등 단합에 필수적이어서’(65.4%, 복수응답)였다. 반대로 필요 없는 이유로는 퇴근 후 개인시간 활용을 못하게 되어서’(55.1%, 복수응답) 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