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예비창업자 중 최고 상권의 점포라도 지불할 수 있는 권리금이 ‘1억 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3%에 불과해 실제 거래되고 있는 권리금 시세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창업정보 포털사이트 창업타운이 자사 홈페이지를 방문한 예비창업자 총 768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3일부터 2월 24일까지 ‘상권과 권리금’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최고 상권에 점포가 나왔을 때 지불할 수 있는 권리금을 묻는 질문에 35.8%(275명)가 ‘3천만원 이상~5천만원 이하’ 라고 답했고, ‘1천만원 이상~3천만원 이하’ 34.6%(266명), ‘5천만원 이상~1억원 이하’ 14.3%(110명), ‘1천만원 이하’ 10.9%(84명), ‘1억원 이상’ 4.3%(33명) 순이었다.
최근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에서 발표한 권리금 현황을 살펴 보면 2월에 서울·수도권 소재 점포 권리금은 평균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 원 이상’의 권리금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4.3%인 것과 비교하면 현재 시세와 예비 창업자들의 생각이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고의 상권은 53.3%(409명)가 ‘유동인구 많은 대로변’이라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지하철 역과 가까운 역세권’ 26.6%(204명), ‘주요 대학가 및 오피스 밀집지역’ 16.9%(130명),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내 위치한 특수상권’ 순으로 나타났다.
상권이 사업 성공에 미치는 영향은 57%(438명)가 ‘성공에 절대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39.8%(306명), ‘다른 부분으로 보완할 수 있다’ 3.1%(24명) 순이었다.
상권은 안 좋은데 권리금이 싸다면 고려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69%(530명)가 ‘장사는 목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는다’, 31%(238명)가 ‘목보다 본인이 하기 나름이므로 고려한다’라고 응답해 ‘상권’이 사업 성공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타운 한성균 파트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에 점포를 얻으면 초기에 자리 잡기가 쉬울 수는 있지만 비싼 권리금이 창업 비용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해 결국에는 다른 부분의 예산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창업 시 적정 수준의 권리금을 예산으로 잡고 그 규모에 맞는 점포를 발품을 팔아서 구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창업타운은 창업아이템, 목 좋은 점포,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 세미나 등 성공창업 노하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창업 정보 포털사이트로, 창업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