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이노텍[011070]에 대해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KB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한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전날 LG이노텍은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1조3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줄고 영업손실은 1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고려하면 우려한 것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며 광학솔루션과 LED 부문 수익성 약화는 예상에 부합했으나 칩온필름(COF) 매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기판 소재 부문이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기인한다.
하이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스마트폰 출하 부진의 주요 원인인 중국 시장 수요의 역성장폭이 축소되는 신호가 나타났다는 점도 2분기 실적 호조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북미 전략 고객이 중국 마케팅 프로모션 강화에 재고소진이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되고 1분기에 실적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는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광학솔루션 매출의 72%가 하반기에 발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면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북미 전략 거래선의 신제품 후면 카메라 모듈이 듀얼에서 트리플로 변하며 광학솔루션 부문에서 30% 수준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액이 1조36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하지만 이번 실적을 통해 연중 ‘바닥’을 명확히 확인한 점은 오히려 긍정적이고 2분기 이후 눈높이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하반기에 북미 거래선의 트리플카메라 모듈 관련 부품 출하량이 4000만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트리플카메라 모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듀얼카메라 모듈보다 40% 높을 것으로 보이고 LG이노텍이 물동량 대부분을 점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