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차[005380]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NH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신차 라인업을 강화해 실적개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원화 약세와 내수시장 점유율 상승도 기대되는 요인이며 올해 매출액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또 신차 출시 효과가 누적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현대차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금융부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자동차 부문도 내수판매 호조세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 증가 등에 따라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현대차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등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은 까닭이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5년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나는 등 달라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에 대해 향후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 판매가 본격화하고 제네시스 SUV와 베뉴 등 출시로 SUV 부문이 강화되면서 올해 내수 판매는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조9871억원과 82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9%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는데 이 같은 1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의 예상치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현대차는 잉화 관련 SUV 라인이 강화되면서 질적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싼타페 판매 호조에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SUV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3.4%에서 1년 만에 37.9%까지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SUV 비중이 지난해 45%에서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현대차는 1분기 국내시장 판매가 18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1만5000대) 증가하자 연간 판매량이 목표치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애초 2만5000대였던 팰리세이드 국내 생산 계획을 노사 합의를 거쳐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 허병길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제성장세의 회복 지연에도 쏘나타와 베뉴, G80 등 다양한 신차 출시효과로 판매 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