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하이마트 선종구 회장(65)이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18시간이 넘게 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검사장)는 21일 오전 10시쯤 선 회장을 재소환해 22일 새벽 4시40분쯤까지 18시간 이상 조사를 마치고 귀가시켰다.
검찰은 선 회장을 상대로 1000억원대 회사자금과 개인재산을 유럽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빼돌리고 이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한 혐의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이에 선 회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선 회장이 영업점을 내는 과정에서 인테리어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수억원 상당의 그림을 받은 사실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선 회장은 1500억원 규모의 골프장 리조트 사업이 어려워지자 납품업체에 골프장 회원권을 강매하거나 납품업체로부터 각종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이마트 선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동안의 자료를 검토해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57)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 회장은 유진그룹이 2007년 하이마트 인수 과정에서 선 회장 측과 이면계약을 맺고 경영권 유지와 지분관계에 유리하도록 선 회장에게 대가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