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다만 메모리 공급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시장 재고가 올해 2분기부터 줄어들고 있어 4분기부터는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하고 내년 1분기부터는 수급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D램과 낸드(NAND)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심화하면서 2분기 초부터 개선되던 스마트폰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다시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 연구원은 “당분간 세게 스마트폰 수요는 큰 폭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세계 정보기술(IT) 수요가 불안정해 데이터센터 업체들 사이에 공격적인 투자가 불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일 신한금융투자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바 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당시 신한금융투자는 D램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 축소 및 감산 의지가 뚜렷하며 공급 측면도 업황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최악의 상태를 가정한 수준으로 D램 업황 개선 추세, 저평가 매력 등을 고려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D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반도체 수요 공백이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D램 업황 개선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735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8274억원)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화웨이와 경쟁하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빠른 D램 수요 대체가 기대된다”면서 “미중 무역 분쟁 등 거시경제 이슈가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어도 개선 추세 자체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