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핵테러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안보분야 최대 규모의 회의,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가 오늘 개막된다. 공식일정은 오늘 오후 4시 30분부터 예정된 각국 정상들에 대한 환영 리셉션으로 시작된다.
핵안보 정상회의는 지난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안보 분야 최대 규모 회의로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는 핵물질이 테러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규모로만 따지면 지난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약 2배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렸던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질적 방안과 구체적인 핵물질 감축계획 등이 담긴 선언문, '서울 코뮈니케'가 발표될 전망이다.
고농축우라늄, HEU 같은 핵물질이 테러집단에 넘어가 국제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을 막기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인 것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1차 워싱턴회의 이후 일부 국가가 발표한 핵물질 감축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워싱턴회의 이후 현재까지 고농축우라늄 반환을 약속한 국가는 8개 나라, 규모는 핵무기 16기 정도를 만들 수 있는 약 400kg이다.
또 이번 서울 회의에선 미국과 러시아 등 주요 핵물질 보유국의 구체적인 감축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워싱턴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핵안전 문제도 의제로 설정됐다.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핵테러가 아닌 자연재해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핵안전 문제가 새롭게 떠오른 점이 고려되기도 했다. 일반 병원과 산업체에서 널리 쓰이는 세슘 같은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방사능 테러'도 워싱턴 회의와 달리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193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국제연합, UN총회를 제외하곤 한 나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가장 많은 정상이 참가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의장 자격으로 코엑스 리셉션장에 도착하는 정상들을 직접 영접할 계획이다. 2시간에 걸친 영접과 환영 리셉션에 이어 저녁 6시 30분부터 8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정상들의 업무만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일은 오전과 오후 2차례 정상회의가 열리고 오후 5시에는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의장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후 저녁 7시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특별만찬과 문화공연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은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