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제일기획[030000]에 대해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상반된 분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KB증권은 제일기획의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제일기획의 경우 60%의 높은 배당 성향과 현 주가 기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3.1%를 고려하면 연말로 갈수록 배당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제일기획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1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다만 최근 주가가 크게 올라 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하이투자증권은 다만 최근 호실적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존재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 총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한 3079억원,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694억원으로 각각 시장 전망치를 4.5%, 7.9% 상회했다”며 “유럽·북미·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이 두드러졌고 비전통적인 매체의 성장과 신규 광고주 영입이 외형 성장을 이끔과 동시에 비용구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하는 양호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지난해부터 꾸준히 비계열 광고주 영업이 지속되고 계열사 중심 디지털 투자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판단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해외 사업이 모든 지역에서 성장했고 영업이익 비중이 높은 유럽 지역과 중국 지역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광고 시장의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마켓컬리’ 등 새로운 산업의 신규 광고주를 영입해 본사 영업이익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디지털과 리테일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질 것이고 올해 영업이익은 9.5%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