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 2반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아니라는 견해를 내놨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휴양 차 찾은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富士河口湖町)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 "극히 유감"이라고 말하는 등 당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의 반응과 온도 차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뒤 "탄도미사일인지 분석 중"이라며 "지난 5월 발사한 것과 같은 종류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EEZ(배타적경제수역)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서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과 관련 (일본 정부는) 미국,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정보 수집과 분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각각 통화하는 등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 후에 아베 총리가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원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34분과 5시57분경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