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머티리얼즈[036490]와 현대위아[011210]에 대해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유진투자증권은 SK머티리얼즈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가 정책적으로 추진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SK머티리얼즈 2분기 순이익은 3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이를 반영해 올해 연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소폭 상향 조정하고 반도체 소재주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 멀티플(주가수익비율 배수)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현대위아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수익성이 낮은 일부 사업을 축소해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현대위아의 경우 장기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의 사업 구조로 지속적인 성장을 확신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 소재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SK머티리얼즈는 2001년 세정가스(NF3)를 국산화한 데 이어 일본의 경쟁사 간토덴카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른 검증된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NF3 이외에도 증착가스, 프리커서, 식각가스 등 라인업을 확장해왔고 연말에는 일본이 몽니를 부리는 불산(HF)도 내재화할 예정”이라면서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의 대표 기업으로 정부의 정책 지원에 따른 수혜주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가 수익성 낮은 모듈 사업을 축소함에 따라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모듈 부문을 제외한 자동차 부문은 2분기에 매출액 1조1906억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2분기 실적에 대의 경우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이라면서 “자동차 부문은 저수익 사업을 축소해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이 개선됐고 기계 사업은 지난해보다 손실 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