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증권사들은 오는 10월 증시에 대해 어떤 분석을 하고 있을까.
30일 KB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1970∼2140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10월 초 미중 고위급회담 이후 다시 갈등이 표출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은 ‘스몰딜’에 동의하지 않고 미국에 ‘강제이행방안’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10월에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은행권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 도입, 국방예산 증액에 따른 항공 방위사업 확대,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 세 가지 이슈를 관심 있게 살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등락범위)를 2000~2150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반등이 연장되기에는 저항요인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야 하며 9월과 비교해 10월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10월 최선호 업종으로 자동차, 정유, 유통, 인터넷을 꼽으면서 최선호 종목으로는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카카오[035720], S-Oil[010950], 호텔신라[008770]를 제시했다.
이은택·김민규·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재정 정책이 무용지물이라 생각할 근거는 없으며 첨예한 갈등에도 내년 상반기에는 어떤 형태든 미중 합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코스피 이익도 2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업종은 코스피가 내려올 때 주가를 지켜냈고 그렇지 않은 업종은 하락했다”면서 “3분기 실적 시즌과 연말을 앞둔 만큼 기계·조선, 미디어, 소프트웨어처럼 이익성장률이 좋은 업종에 주목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지수 반등의 요인인 중앙은행 금리 인하, 경기 부양정책 가동은 결국 경기침체 충격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라며 “아직 전부 드러나지 않은 펀더멘탈(기초체력)의 약화가 확인될 경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국내기관에 이어 외국인의 수급개선이 이뤄지고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이익모멘텀의 저점 통과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확인되는 것”이라면서 “주식 부문의 투자 비중을 중립 이하로 유지하며 강약을 조정하는 전략이 당분간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