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에스엠(SM)[041510]과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미래에셋대우는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5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내년에 신인 데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동방신기 5대 돔 투어가 시작되고 엑소가 정규, 리패키지,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앨범과 공연 일정이 활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은 실적 측면에서 적자 자회사들의 손익 개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신인 데뷔가 강하게 요구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한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소매 경기 둔화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소매 경기 둔화와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 오프라인 유통의 구조적 하락 등으로 인해 기존 사업 부문들의 성장률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1849억원, 영업이익은 32.3% 증가한 161억원을 예상한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국내외 활동이 활발해 본업 변수가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샤이니와 엑소 멤버 절반 이상이 군 입대로 공백을 갖는다”면서 “잔류 멤버의 솔로와 유닛 활동은 어느 정도 방어책이 되겠으나 공백 자체를 무시하기는 어려우며 NCT와 슈퍼M 등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 본업 체력은 다소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은 4조44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고 영업이익은 14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모든 부문의 매출이 부진해 롯데쇼핑이 추진해온 수익성 개선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백화점의 판관비 효율화도 쉽지 않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도 수익성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