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세계[004170]와 포스코케미칼[003670]에 대해 KB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KB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기했다. 이는 이 회사가 면세점 업계 경쟁 심화로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신세계 3분기 총매출액의 경우 2조4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고 영업이익은 888억원으로 27%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6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올해 3월 이후 지속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완화된 상황이며 내년부터 2차전지 사업 성장이 본격화될 것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는 중장기적으로 좋은 매수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백화점 매출 성장성이 경쟁사보다 우월한 흐름을 이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면세점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면세점 업체들 사이 경쟁이 예상보다 심화하면서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면세 산업의 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으나 보따리상 중심으로 면세점 매출 구조가 재편되면서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는 오히려 커졌다”면서 “계절성을 고려할 때 4분기에도 국내 면세 시장의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717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시장 기대치(3981억원)와 키움증권 추정치(4047억원)를 모두 밑돌았다”며 “국내 2차전지 셀 업체들의 생산 부진에 따른 여파로 음극재 매출액이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고 양극재 매출액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내화물·정비 등 기존 사업 역시 부진한 가운데 자회사인 피엠씨텍의 수익성 악화도 이어졌다”면서 “향후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양극재 사업 성장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는 낮춰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