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건설기계[267270]와 GS건설[00636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기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는 이 회사가 신흥국의 건설장비 수요 위축으로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매출 둔화와 경쟁 심화에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도 하락할 것이며 시장 수요가 개선되거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전까지 마케팅 비용 지출이 감소하기 어려울 것이고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45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나빠진 투자심리를 극복할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GS건설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2조44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줄고 영업이익은 1877억원으로 19.6% 감소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는 밝혔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건설기계의 매출과 이익 성장을 견인한 핵심 시장은 중국과 신흥국이지만 올해 이들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런 부정적인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다만 "인도 지역의 경우 매출 감소가 예상보다 크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올해 총선 등 정치적 문제로 인프라와 건설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근본적인 수요 위축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는 매출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장문준·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주택·건축 부문의 공정 진행 저조로 매출액이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다”며 “그러나 7∼8%대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들 연구원은 “다만 정부의 분양가규제 강화 기조 이후 건설업종에 대해 악화한 투자심리를 극복할 수 있는 모멘텀이 두드러지지 않는 점이 아쉽다”면서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높지만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내년도 역성장 우려를 극복하는 신규 주택공급 추이, 더 적극적인 해외수주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