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시장

[공유경제 상징의 민낯]위기의 위워크, 스타vs거품…위기 딛고 백조될까

손정의 심폐소생술 받는 ‘위워크’를 향한 시선 ‘파산’ 혹은 ‘'성장통’

[KJtimes=김승훈 기자]미래 성장 경제로 꼽히는 공유 플랫폼의 대표기업 위워크. 공유경제 스타로 꼽히던 신생 기업 사무실 공유회사 위워크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냉담해지고 있다. 위워크는 현재 부채에 허덕이며 파산설도 나오는 중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시장에서 받은 위워크 성적은 낙제에 가깝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로 몸집을 불렸던 위워크는 과연 스타일까, 아니면 거품일까.


위워크는 건물이나 사무실을 장기 임차해 재단장을 한 뒤 단기로 다시 임대해 주는 사무실 공유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다. 부동산을 '공유경제'로 바꿨다는 의미에서 시장의 큰 화제를 불러왔고 일본 소프트뱅크 등의 투자와 JP모건 등 은행권 대출을 받으며 덩치를 키웠다.


위워크는 지난해 기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많은 상업용 건물을 빌린 최대 임차인이 됐을 뿐 아니라 영국 런던, 미국 워싱턴에서도 최대 임차회사에 꼽힌다.

 

부동산 비즈니스·공격 투자 및 확장·방만 경영 삼박자 맞물린 파산위기

 

성공가도를 달리던 위워크가 파산설이 나돌 만큼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에서는 부동산 비즈니스를 하는 위워크의 근본적인 사업구조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위워크는 사업방식이 장기로 건물을 빌려 단기로 세를 놓는 구조인데 세입자를 계속 확보해야 하는 경영 부담이 있다.


, 건물매입과 임차 비용이 고정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세를 받지 못하거나 밀리게 되면 손실이 불어나는 것이다. 특히 장기 임차 계약은 위기가 닥쳤을 때 자금 회수를 어렵게 한다.


공격적인 투자 역시 위워크 경영난을 부추긴 요소에 꼽힌다. 현재 위워크는 전세계 120여개 도시에서 50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만 20개 지점이 있다. 무리한 지점 확장에 나섰지만 막상 수요는 예상만큼 살아나지 못했단 것이다. 따라서 위워크는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수록 적자폭을 키웠고 현금유동성이 바닥나고 말았다.


창립자이자 대표였던 애덤 뉴먼의 방만한 경영도 문제였다. 뉴먼은 지난 201710월 자신 지분을 몰래 매각해 7억 달러(8371억 원) 상당의 부를 축적하고, 개인 제트기, 주택 등에 기업을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그는 전용기내에서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의혹까지 일으킨다. 뉴먼은 결국 지난 9월 상장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워크 대표에서 물러난다.

 

큰 손 투자자 소프트뱅크에 적자 선사한 위워크, 기업가치도

 

이 같은 문제들로 인해 위워크는 올해 들어 6개월간 154000만 달러(1832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9억 달러(1710억원) 이상의 손실을 냈다.


위워크의 위기는 위워크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손정의 회장의 주도로 대형 투자를 진행해 온 소프트뱅크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소프트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줄어든 4215억엔을,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517억엔, 영업 손실은 155억엔을 기록했다.


우버를 비롯한 위워크에 대한 투자 손실이 크게 늘면서 상반기 순익은 반토막 나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었다. 세계 벤처 투자업계의 큰 손인 손 회장은 실패의 꼬리표도 붙었다. 손 회장은 투자 실패로 약 60억달러(7조원) 자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위워크의 기업공개는 자금난을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기도 했다. 증시에서 자금을 수혈해 채무부담과 바닥난 현금 부담을 덜 수 있단 이유에서다. 실제 위워크의 IPO는 올해 미국 증시 시장의 기대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서류 제출 후 사업 모델 수입성, 기업 지배구조 등이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순손실 18억 달러를 기록, 한때 470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소프트뱅크, 위워크에 95억 달러 통큰 지원

 

상황은 이렇지만 위워크에게 재기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소프트뱅크는 상장 실패 후 자금난에 빠진 위워크에 총 95억 달러의 구제금융 패키지를 결정했다.


위워크 역시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에 돌입했다. 지난달 기준 약 12500명의 직원 중 2400명을 정리해고한 것이다. 핵심 사업을 직접 지원하지 않는 분야를 외주화하며 미국과 캐나다의 약 1000명에 달하는 위워크 청소 및 유지 보수 인력은 다른 회사로 아웃소싱할 계획이다.


긴급 수혈과 동시에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지만 공격적인 사업확장은 지속하는 모습이다. 위워크는 내년 중국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워크의 중국법인인 위워크 차이나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5배 넘는 5억달러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위워크 차이나는 기술 및 사업 서비스, 유료 이벤트 등 사무실 공유 이외의 비핵심 분야 매출 비중을 현재 1% 미만에서 내년 6%3000만 달러로 높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위워크의 경영위기는 시장 환경 영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래 성장경제로 꼽히는 공유 플랫폼 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워크의 위기를 초래한 요소들은 다양하게 거론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현재의 경기 불황이라며 부동산업이란 특성상 나빠진 경기로 공실부담이 높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