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시장

[흔들리는 유니콘기업④]집단소송에 정치권 비난까지…‘사면초가’에 빠진 페이스북

새해 벽두부터 각종 악재성 복병 출현으로 사태 수습 ‘바쁘다 바뻐’

[KJtimes=김승훈 기자]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혹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각종 악재성 복병 출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복잡한 부정 이슈에 발목 잡힌 채 사면초가에 처한 형국이다.



최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로비 자금으로 1670만 달러(19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수치로 IT 공룡 5’ 중 최대 규모였다.


페이스북에 이어 로비 자금으로 높은 금액을 지출한 IT기업은 아마존, 구글, MS, 애플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페이스북은 지출 규모 증가율(32%)에서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아마존 14%, 구글 -44%, MS 7.4%, 애플 10% 등을 지난해 로비에 2018년보다 더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로비자금 사용이 많았던 데는 4분기 암호화와 공정 선거, 콘텐츠 규정 등의 사안과 관련한 정부 협력관계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IT 기업 규제와 관련해 의원들을 사적으로 만난 바 있다.

 

시주석은 미스터 쉿홀’?”부정 이슈 속출하는 데 초보적인 대형 실수까지 어쩌나

 

법적 분쟁 문제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페이스북에 대해 추가 벌금 절차에 돌입했다. 과거 AGCM은 사용자 데이터의 부적절한 취급에 관한 과징금 1000만 유로와 시정조치로 약관 수정 발표문을 게재할 것을 요청했으나 페이스북이 이행하지 않아서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사용자들과 업계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하게 됐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올린 사진에서 얼굴을 인식한 뒤 관련 인물을 자동 태그해 주는데 일부 이용자들이 사전 동의 없이 태그하는 것이 일리노이주의 생체정보 프라이버시법위반에 해당한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또 데이팅 SNS ‘라이크브라이트제작사인 리빌 챗‘USA 테크놀로지 앤드 매니지먼트등 총 4개사는 페이스북의 반독점법 위반 이슈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더욱이 정치 광고 허용 정책은 미국 정치권 분노를 일으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올해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정치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트위터는 정치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구굴은 특정 이용자만 표적삼아 보내지는 것을 제한한 반면 페이스북은 이를 전면 허용하고 있어서다.


민주당측은 페이스북의 정치 광고 허용 정책에 대해 정치적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데 가담한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중이다.


국내외에서 커진 명성만큼 오명을 떠안는 이슈가 연속 발생하는 가운데 웃지 못할 실수마저 일으키고 말았다. 페이스북이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미스터 쉿홀(shithole·거지소굴)’로 표기한 것이다. 최근 시 주석은 19년 만에 미얀마에 방문했는데 페이스북은 총 6번에 걸쳐 시주석을 미스터 쉿홀로 게재했다.


이후 페이스북은 미얀마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단 입장을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초보적 실수를 인정한 셈이 됐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