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유한양행[000100]과 포스코[005490]에 대한 목표주가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올린 반면 SK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28일 하나금융투자는 유한양행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35만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실적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에서 기술 이전된 물질 중 가장 규모가 큰 마일스톤 수취로 기대돼 당장 2분기 실적 개선은 자명하며 지난해 7월 베링거잉겔하임으로 기술 이전된 ‘YH25724’도 하반기 임상에 진입하면 1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 수취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SK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종전 36만원에서 26만5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SK증권은 지금은 기대감보다는 업황 개선 및 제품 가격 상승을 확인하기 위한 기다림이 필요한 시점이며 다만 포스코의 의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및 배당 매력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NH투자증권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미국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연준이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 사태의 경우 경기에 대한 영향을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공포 심리에 따른 심리 지표 하락이 핵심이며 미국에서 지역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 공포 심리는 더 확대될 수 있어 당분간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393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줄고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10.6% 증가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매출의 약 65%를 차지하는 처방의약품(ETC) 부문이 부진했고 신규로 대형 품목을 도입하지 않는 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2분기에 얀센이 개발한 ‘EGFR/c-MET’ 이중항체와 레이저티닙과의 병용투여 임상 2상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첫 환자 투약 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취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수요와 시황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현재 중국의 철강 유통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수요의 회복 시점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수요 급감의 영향으로 시중 유통 재고가 늘어난 점도 글로벌 제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라면서 “코로나19 이슈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경쟁 업체의 구조조정 등 기대 요인을 찾을 수 있겠으나 이전까지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는 ‘베어 마켓’(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베어 마켓에 진입하면 주가 부양을 위해 연준이 구원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주가지수는 최근 기록한 사상 최고점 대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11%, 나스닥 지수 10% 하락했다”면서 “2018년 12월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로 입장을 바꾼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