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인도 토종 배달앱 스타트업 기업 스위기(Swiggy). 올해로 창립 6년밖에 안된 신생 회사지만 세계적인 배달앱 우버이츠를 밀어낼 만큼 인도 배달앱 시장 1위 주도권을 거머쥐고 있다. 13억명 인도인들이 애용하는 배달앱으로 우뚝 선 것이다.
스위기는 현재 가장 큰 규모 어플로 2014년 설립했다. 현재 인도 12개 도시 하루 평균 100만건에 달하는 주문양을 소화하며 가맹점 1만2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스위기는 배달원 숫자만 20만명이고 월 주문 건수는 30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8년 6월에는 인도 유티콘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각국 기업이 주목하는 스위기, 투자 손길 ‘한창’
사실상 스위기는 세계 배달앱 기업순위에선 한참 밀린다. 현재 배달앱 기업순위는 2018년 주문량 기준 중국 메이퇀(400억 달러)이 1위다.
이어 미국 우버이츠가 주문량 74억 달러로 2위 영국 저스트잇(52억 달러), 독일 딜리버리히어로(50억 달러), 미국 그립허브(47억 달러), 네덜란드 테이크어웨이(29억 달러) 순으로 2~6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위기는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인도의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성장세를 감안하면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때문에 스위기는 내스퍼스를 비롯한 텐센트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내스퍼스는 스위기 주식 36%를 갖고 있고 텐센트도 주요 주주 중 하나다. 국내기업으로는 최근 삼성전자가 최대 1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배달앱 시장은 토종업체 스위기와 조마토가 양분하는 중이다. 인도시장은 스마트폰 보급으로 식품 배달문화가 빠르게 정착하면서 두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에서 두 회사의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각각 40%, 30%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토종기업들의 굳건한 자리매김에 글로벌 배달앱 우버이츠는 지난해 말 결국 인도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우버이츠는 지난 2017년 인도시장에 진출했지만 일 주문량이 60만건이 채 안됐다. 스위기 일 주문량이 100만건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이로 인해 우버이츠는 지난해 8~12월 까지 약 1억75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