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 핫클릭

삼성중공업, 조선소 현장 사원도 영어로 대화 '술술~'

현장 영어회화 포켓북 '조선소 실무영어회화' 발간

[kjtimes=견재수 기자] 삼성중공업이 조선소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영어 표현을 집대성한 실무 회화 교재를 발간해 화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소에 상주하는 외국인 감독관과의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 근무자들을 위해 '조선소 실무영어회화 소책자'를 발간해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선주사에서 파견 나온 외국인 감독관이 공정별 검사를 진행하는 조선업의 특성상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는 수백명의 외국인 감독관이 상주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이나 반장, 라인QC(현장 품질담당자) 등 외국인 감독관과 직접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일선 관리자들의 회화 실력이 부족해 감독관들을 수시로 접하는 조선소 품질검사요원의 통역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 많은 것이 현실.

 

삼성중공업이 발간한 교재는 기본적인 안부 인사와 간단한 대화 표현은 물론이고,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상황별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사 준비와 안내, 검사 연기요청, 질문과 제안, 작업내용 설명, 이의제기, 책임소재 규명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별 표현을 700여 개의 문장으로 정리했다.

 

또한, 음식, 식재료, 꽃과 나무, 휴일의 명칭, 경제용어 등 외국인 감독관과의 일상 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어 단어 약 250개를 선별해 미니 사전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현장 직원들이 어떻게 말해야 할 지를 몰라 난감해 하던 표현들도 이 책에 나온 간단한 문장 몇 개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처음에 3천부를 인쇄했는데 모두 동나 3천부를 추가 제작했다"면서 "직원들의 호응이 좋은 만큼 조선소 실무영어회화 동영상 강좌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