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커짐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 모멘텀으로 투자환경이 이전보다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했으며 국고채 10년 입찰 이후의 헤지 수요가 금리 상승을 견인했지만 3월과 같이 신용경색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국지적인 현상이며 경제침체의 장기화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단기적으로 높아진 불확실성을 반영해 코로나 추이와 경제지표 결과에 연동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500원에서 5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수익 추정치 변경과 자기자본 비용 변화 등을 반영한 것이다.
KB증권은 다만 최근 주가 반등으로 지난 15일 종가가 이미 목표주가를 상회했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며 단시일 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3만원으로 13%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성장 스토리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 상태라는 평가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식품 수요 증가 및 해외 시장에서의 고성장, 바이오와 생물자원 부문의 스팟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7.8% 증가하는 등 긍정적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일부 주와 신흥국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며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 확산은 국지적으로 주요국은 진정 추세”라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생보사와 국민연금 등 장기 투자기관의 국내 채권 투자 비중은 축소되는 상황이나 재정 확대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 우려는 높다”면서 “더구나 경기 모멘텀 개선, 추가 금리인하 기대 약화, 낮은 절대 금리 등으로 이전보다 투자 심리도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기계 연결 영업이익의 62.9%를 차지했던 두산밥캣을 분리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매물로서 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말 기준 별도 차입금이 2조9000억원으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인 2442억원의 12배에 이른다”면서 “뿐만 아니라 중국 법인(DICC) 지분 매각과 관련하여 7196억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으로 인수 금액 대비 소송 리스크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지난해 가공식품 부문 수익성 하락과 재무건전성 악화로부터의 회복에 의한 것”이라며 “국내외 가공식품 성장 스토리는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현재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인 상태로 2분기에도 깜짝 놀랄 만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가공식품 부문은 지난 1분기에 이어 가정 내 식품 수요 증가 및 판촉 완화로 인한 매출과 이익 개선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바이오 부문은 사료 첨가제 판가 상승 및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증가에 따라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까운 영업이익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