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증권가에 훈풍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주가가 호재에 둔감해지면서 지수 상승 폭과 탄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어떤 전망을 하고 있을까.
6일 KB증권은 2분기가 투자자들에게 놓쳐서는 안될 역대급 상승장이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코스피(22.8%)의 분기 상승률은 지난 1990년 이래 7번째로 높은 기록이었고 코스닥(36.1%)은역대 4번째 높은 기록이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코스피와 코스닥 이동시에 각각 20%, 30% 이상 상승한 분기는 역사상 세 번에 불과하다며 미국증시에서도 2분기는 1926년 이래 9번째로 강한 상승장(20.5%)이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9일은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코스피200 옵션, 개별주식선물/옵션의 만기일인 만큼 지수선물보다는 현재 미결제량이 높게 형성된 일부 개별주식선물의 청산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7월 만기 개별주식선물의 미결제량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상위 1%에 해당하고 7월 만기 개별주식선물은 전체 상장 종목 중 86.1%가 6월 만기 이후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에 만기에 가까워 올수록 차익거래 세력의 기계적인 매수(매도차익 청산)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유안타증권은 SK[03473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의 32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SK바이오팜[326030] 상장 이후에도 추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의 성공이 SK 경영진을 자극해 자회사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IPO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되며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예상 시가총액은 각각 3조원, 2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업종에서는 단연 인터넷-바이오-2차전지의 강세였다”며 “종목에서는 롯데하이마트와 한샘, LG하우시스,한섬과 같은 개인 내구소비재가 강세였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960년대 Nifty50의 대장주는 IT이었지만 비중이 가장 컸던 것은 소비재였다”면서 “기술의 시대에는 기술 못지않게 개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향후 IT를 뒷받침할 산업으로 개인내구소비재도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만기 미니코스피200 선물시장(미니선물)의 가장 큰 특징은 백워데이션의 해소”라며 “공매도 금지 직후인 4월과 5월 미니선물은 이론가 대비 0.5pt까지 저평가 됐던 반면 7월 만기 미니선물은 이론가 대비 평균 0.08pt 저평가되면서 미니선물의 백워데이션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의 7월 만기 예상 청산물량이 거래대금 대비 높은 편에 속하는 일부 개별종목의 기계적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금융지주, LG디스플레이, 농심, LG이노텍, CJ CGV, 파라다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항공우주는 매도차익 청산으로금융투자의 매수물량 출현이 예상되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 주가는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8% 조정받았지만 모멘텀이 소멸한 것이 아니다”며 “(그간 SK 주가에) SK바이오팜의 가치는 5조원 안팎으로 반영돼 있었고 지난 3일 SK바이오팜 종가(16만5000원) 기준 SK가 보유한 잔여 지분 75%의 가치는 9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SK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지는 구조로 SK의 SK바이오팜 지분율은 장기적으로 50%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면서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현 수준(12조9000억원)을 유지한다면 추가 지분 매각을 통해 3조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