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LG전자[066570]에 대해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이는 가전 부문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효과로 고익성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 6월부터 북미시장 중심의 홈엔터테인먼트 수요증가 영향으로 TV 부문 실적이 우려 대비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이 회사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8일 KB증권은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2020년과 2021년 실적 추정치를 각각 7%, 9% 상향했고 자기자본비용 하락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이 회사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H&A(가전), HE(TV) 부문의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잠정실적이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22% 상회하며 우려를 해소했고 가전 사업의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추정치 12.9%)이 글로벌 경쟁업체 수익성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가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삼성증권은 가전과 TV 수요는 내년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 증가한 2조5110억원, 내년에는 올해보다 25% 늘어난 3조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이 회사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로 인한 실적 우려가 있었으나 예상을 상회하는 프리미엄 수요로 시장 눈높이를 만족 시켜줬고 하반기에는 해외 오프라인 매장 영업재개에 따른 빌드업 물량 증가, 대형가전과 TV 등에서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LG전자 주가의 업사이드 리스크를 대비할 때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경쟁력이 확인된 가전과 TV 부문이 글로벌 경기 부양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LG그룹이 선택과 집중의 사업조정 전략에 초점을 두고 있어 향후 적자사업의 조정 가능성도 상존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따라서 하반기 실적 개선과 사업구조 효율화 가능성은 향후 LG전자 주가의 분명한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493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4060억원를 상회했다”며 “이는 대부분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전과 TV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가전과 TV의 국내 수요가 회복하고 있고 5월부터는 미국, 6월부터는 유럽까지 회복세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가전 수요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해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5%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미국과 유럽 등 빅마켓의 수요 침체 및 물리적 접근 제한 영향으로 가전과 TV, 스마트폰 등 B2C 제품군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비용 감소와 국내외 프리미엄가전에 대한 견조한 수요 등으로 제품믹스가 개선되면서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3분기에는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또한 소비 양극화 심화로 프리미엄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