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농심은 한미 FTA 발효로 포도주스 및 오렌지 주스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오는 10일 부터 웰치 포도주스 및 오렌지 주스 출고가격을 인하한다고 5일 밝혔다.
가격이 내리는 제품은 ‘웰치 포도주스(1000㎖, 160㎖)’와 ‘웰치 오렌지주스(1000㎖, 160㎖)’ 등 모두 4종이다.
농심이 주스 가격을 내린 이유는 지난 3월 15일 한-미FTA가 발효되면서 50%대에 달하던 포도주스와 오렌지 주스의 관세가 철폐되는 등 원가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산 주스 원액은 50%의 관세가 철폐됐지만, 원액을 들여와 농심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완제품 가격중 주스 원액의 관세 인하 영향은 8% 선에 그친다”며 “이같은 가격 인하 요인을 모두 반영해 출고가격을 평균 8%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농심이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압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공정위는 "약 50%의 관세가 철폐된 미국산 '웰치스 오렌지·포도주스'의 가격이 FTA 발효 전과 같다"면서 "수입업체들이 관세 인하분을 내부 이익으로 흡수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