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증권가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주가의 경우 민감한 영역 진입이 예상되고 회사 이익률 상승에도 긍정적이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증권사의 경우 목표주가의 경우 10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7일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올 2분기 이후 6개월 만에 서버 D램 주문을 재개한 것이라는 추정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경우 보유한 반도체 재고가 4분기 정상수준(D램, 낸드: 3주) 진입이 예상되어 재고 건전화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전망이고 서버 D램 평균가격은 시장 조사기관 전망과 유사하게 4분기 14% 하락 후 내년 1분기부터 반등세가 예상되어 4분기 바닥 확인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10만5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대역폭 높은 신제품 출시가 PC와 서버 신규 수요에 기여하면서 회사 이익률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의 경우 DDR5 PC D램을 출시했는데 DDR5는 DDR4 대비 속도가 1.8배 빨라지고 전력 소모가 20% 감소하며 특히 칩 내부에 ECC(Error Correcting Code, 오류정정회로)를 내장해 안정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9만5000원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2021년 상반기 실적 개선을 겨냥한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들어서 아마존을 중심으로 서버 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며 여기에 내년 초부터 인텔l의 10nm 서버 CPU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시점부터는 서버 수요는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SK하이닉스 주가는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주가 영역 진입이 예상된다”며 “이는 과거 10년간 SK하이닉스 12개월 P/B-ROE 추이를 감안할 때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D램 고정가격의 상승 전환 시점(2021년 4월 추정)대비 평균 6개월 전 (2020년 10월 예상)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내년 상반기 반도체 상승 사이클 전환을 전망하는 이유는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가 급감하는 상태에서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SK하이닉스 설비투자: 20년 8.3조원, -66% YoY)도 동시에 축소됐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따라 현실적으로 내년 공급과잉 우려가 상당히 낮다”고 예상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DR5 출시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에 긍정적이고 대역폭이 높은 신제품 출시가 PC와 서버 신규 수요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공정의 큰 변화 없이 판매 단가가 높은 제품이 등장해 소자 업체 수익성에 기여 가능하면서 2021년 이 회사 전체 D램 매출에서 DDR5 비중이 10% 수준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연구원은 “최근 게임 콘솔, 노트북PC 수요 호조로 메모리 수급이 개선 중이고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스마트폰 업체의 메모리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데이터센터 업체가 메모리 구매 검토를 다시 시작했고 주요 업체 제품 리드 타임이 6개월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들이 파운드리 용량 확보 위해 프리미엄까지 지불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소한 내년 1분기 서버 D램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하락 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이 완화될 경우 시장은 2분기 D램 가격 상승을 확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연구원은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메모리 BOM 가격은 중저가 제품 대비 3배 이상 높은 상태”라면서 “결국 D램 산업의 수급은 BOM 가격에 민감한 스마트폰 보다는 플랫폼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버 수요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