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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테이지는 ‘거짓말’이 대세

 

[KJtimes=유병철 기자] 즐겁고 재치있는 만우절 거짓말부터 한 개인의 인생을 짓밟거나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만큼의 심각한 거짓말까지. 최근 대한민국 사회는 거짓말 전성시대다.

 

거짓말은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고 작은 거짓말이 꼬리를 물다 결국 커다란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 때문에 매력적인 소재로 손꼽히며 영화, , 연극, 뮤지컬 등에서 자주 등장한다. 20124월 공연계도 거짓말에 푹 빠졌다. 거짓말을 소재로 한 연극, 뮤지컬들이 잇달아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는 것.

 

평범한 택시 기사의 이중 결혼 생활을 소재로 대학로에서 장기흥행하고 있는 국민 연극 <라이어>를 필두로, 유산 상속을 위해 가짜 게이 부부가 된 커플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게이 결혼식>, 그리고 세상에 통쾌하게 한 방 먹이는 사기꾼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까지. 3편의 공연은 세상 곳곳에서 지금도 쏟아지고 있는 거짓말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내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두 집 살림을 지키려는 거짓말 퍼레이드! 국민 연극 <라이어>

연극 <라이어>는 평범한 택시 기사 존 스미스의 이중 결혼 생활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코믹극이다.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헤프닝을 다루며 단순한 웃음 제공뿐 아니라 그 안에 비뚤어진 세상을 풍자하는 해학까지 곁들여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과 통쾌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기막힌 거짓과 어설픈 진실, 속고 속이는 인간사를 통렬한 웃음으로 선사하는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의 대표작으로 1999년 초연 이후 탄생 13주년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극 최초 15000회 무대를 올린 장수 흥행 공연이다. 현재 서울 대학로, 신촌, 강남 3개관 공연장 동시 운영 중이다.

 

결혼 후 시작된 거짓말! 연극 <게이 결혼식>

연극 <게이 결혼식>은 바람둥이 주인공 앙리가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거짓 결혼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의 연속을 스피디하게 그렸다. <라이어>에서 두 여자와 살림을 차린 남자의 거짓말이 끝없는 거짓말을 낳듯 앙리와 도도의 거짓 결혼도 기상천외한 반전의 연쇄효과를 낳는 것.

 

고모가 남긴 100만 유로를 상속받고자 위장 결혼을 선택하고 가짜 게이가 되는 주인공 앙리가 결혼 감시관은 물론,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아버지와 새로 사귄 여자 친구까지 주변 사람들을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속고 속이는 세상에 통쾌하게 한 방 먹인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천재 사기꾼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때론 거짓말로 사는 게 더 짜릿하다고 말하지만 타인의 피해를 동반한 거짓된 행복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프랭크와 FBI 비밀요원 칼 해너티 간의 반전 가득한 게임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지난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2011 토니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신 흥행 뮤지컬로 주인공 프랭크 역에 엄기준과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Key(샤이니)가 캐스팅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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