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견재수 기자]상조 서비스 업체 프리드라이프가 허술한 고객관리와 사은품을 미끼로 내세운 영업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터넷매체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 따르면 창원시 상남동에 거주하는 A씨는 2년 전 프리드라이프의 상조상품에 가입한 이후 최근 자신의 상품정보를 확인했지만 가입 내역이 존재하지 않았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다.
문제는 상품 가입 이후 매달 계좌에서 납입금이 빠져나갔음에도 프리드라이프의 상조상품에 대한 증서나 상품설명서도 받지 못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허술하게 가입 등록하고 고객관리를 한다는 게 어이가 없다”고 황당해했다.
수년 째 납입금이 빠져나가고 있었지만 프리드라이프는 가입자 이름과 자동이체로 돈이 빠져 나가는 계좌의 예금주명이 다르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국내 상조업계 1, 2위를 다투는 업체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셈이다.
아울러 A씨는 프리드라이프가 사은품을 미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영업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은품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지만 정작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A씨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다양한 사은품을 준다고 가입을 유도해놓고 가입하자 사은품은커녕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당시 상품을 판매한 영업점이 폐업해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말만 했다”고 주장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kjtime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와 관련 “계약 당시 녹취로 했는데 상담원이 고객 성을 잘못 기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녹취 계약상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본인인증 시스템을 도입, 모두 개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인증 시스템을 도입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해서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상품에 대한 증서나 상품설명서와 관련해서는 “증서와 상품설명서는 그분이 직접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낸 것은 사실이고 가입 당시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은품 역시 고객이 받았는데 착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전국 누적 회원 19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프리드라이프는 보험업계 출신의 김만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8월 프리드라이프 대표에 취임한 그는 동양생명보험 경영전략 본부장(상무)과 ABL생명보험 전략기획담당 상무, 감사실장 등을 지냈다.
김만기 대표는 최근 상조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재무 건전화를 위한 업계의 자정적인 노력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만기 대표는 프리드라이프 홈페이지를 통해 늘 고객과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생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고객, 사회와 함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