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문화시설이 1.8배 더 많지만 문화예술인의 60%가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문화 예술 내실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의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울산 북구)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예술인 활동증명서 발급 현황’에 따르면, 예술인 활동증명을 받은 예술인은 2020년 9월 기준 전국 12만1214명이며 이들 중 약 60%인 7만3296명이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긴급 지원을 받기 위해 예술인 활동증명을 받은 예술인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문화예술인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 이상헌 의원의 지적을 뒷받침 하는 자료다.
문화시설은 지방에 더 많은 반면, 문화시설을 기반으로 활동해야 하는 문화예술인 등은 수도권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피해 긴급 지원을 받기 위해 예술인 활동증명을 발급받은 문화예술 인구는 전년 대비 43% 증가 했지만 문화예술인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인구 백만 명당 문화 시설 수는 지방에 74.26개로 수도권 42.12개와 비교했을 때 1.8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방의 문화기반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시설 신설과 외형 확장에 많은 예산을 썼지만 실제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은 수도권에 몰려 있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헌 의원은 “수도권과 지방의 문화예술 저변이 균형적으로 발달하기 위해서는 외형만 확장할 것이 아니라 지방의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처의 사업 계획과 구체적인 예산 집행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