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청와대에서 긴급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전반적 대책과 부처별 조치 계획을 점검하고, 미ㆍ일ㆍ중ㆍ러 등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협력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상황 보고와 대책 등을 점검했다"면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로 확인된 만큼 향후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3차 핵실험 동향도 심도있게 숙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회의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국제공조를 통한 대북압박을 강화하고 유엔 긴급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6자회담 참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은 물론이고 유럽연합(EU), 아시아, 중남미, 중동의 주요국가들과 긴밀한 공조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긴급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에는 김황식 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통상부ㆍ김관진 국방ㆍ류우익 통일ㆍ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하금열 대통령실장,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과정에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북한의 로켓 발사 사실과 궤도 추적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