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와 분석

[전기차 왕국의 민낯②] “테슬라, 품질·사회공헌 낙제 수준”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테슬라, 다른 수입브랜드 사회공헌 정책 본받아야”



[KJtimes=정소영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차량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도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수입 브랜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벤츠코리아는 28억 원, BMW코리아 15억 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2억 원을 기부금 등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매출액 1조를 넘겼지만, 품질이나 사회공헌 등은 여전히 낙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가 2019년부터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0원이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은 매년 사회공헌 활동과 기부금을 홍보하고 있지만, 테슬라코리아는 호실적에도 기부·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에 돈을 쓰지 않고 있다. 

시민회의는 “테슬라코리아는 오히려 보조금 혜택을 누리며 급성장했음에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연식 변경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제시함에도 테슬라는 변경 사항 하나 없이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누리다가 시장에 안착하자마자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예컨대 모델Y는 전년보다 2666만 원(38%)이나 올렸다.

테슬라는 완성차 브랜드의 평균 영업이익률(10%)을 두 배나 넘어선 20%의 영업이익률도 달성했다. 테슬라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4% 급증한 1조842억 원을 기록했다. 설립 이후 사상 첫 1조 원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50.6% 늘어난 162억6363만 원, 당기순이익도 77.4% 늘어난 141억4922만 원을 기록했다.

◇ 테슬라,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 안 돼 

BMW코리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영리 재단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해 약 370억 원을 기부했다. 핵심 기반 시설 건립과 고용 창출, 자동차 문화 저변 확대까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4년에는 770억 원을 투자해 ‘BMW 드라이빙 센터’를 구축했다. 

포르쉐코리아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자사의 사회공헌 캠페인 ‘포르쉐 두드림’ 업무 협약을 하고, 한국 무형문화재 전승 활동 지원 사업에 총 3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활용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포르쉐 드림 아트 따릉이’, 서울그린트러스트와 도시 양봉 및 녹지 확대 조성을 위한 ‘빌리브 인 드림’ 정원 조성 등 문화, 예술, 교육, 환경 등 확장된 범위의 사회공헌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벤츠코리아도 2014년부터 벤츠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본격적으로 사회공헌에 나서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총 기부 금액이 58억 원 이상이다.

시민회의는 “테슬라코리아는 온라인 판매를 고수하며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물론, 국내에서의 기부가 의무는 아니지만,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올해만 1000억 원 이상 가져갈 것으로 전망되고, 지난해에는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테슬라코리아가 기부금을 한 푼도 집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테슬라는 국내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인프라 구축,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한국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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