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을 말한다

[현장+]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상생' 모토 버렸나(?)

일부 가맹점주들 "고객의 편의 앞세워 가맹점주들의 허리를 휘게 한다" 성토
'고객' 앞세운 마케팅 전략 눈길 "가격인상 카드도 묻어가나" 의구심 증폭


[KJtimes=김지아 기자]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SNS 소통 역량을 강화하며 토종 커피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가 문 회장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디야의 가장 큰 화두는 '가격인상'이었다. 앞서 한번 가격인상 카드를 빼들었지만, 가맹점주로부터 강한 '반대'의사를 접해야 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가맹종합지원센터'로 달려가 상담을 받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2조(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 중 '거래상 지위의 남용 중 부당한 강요(부당하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도록 강요하거나 가맹점사업자에게 비용을 부담하도록 강요하는 행위)에 저촉된다'며 신고하기도 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문 회장은 앞에서는 가맹점주와 '상생'을 모토로 경영하겠다고는 하지만 고객의 편의를 앞세워 가맹점주들의 허리를 휘게 한다"면서 "문 회장의 두 얼굴에 속으면 안된다"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런 해프닝 이후 이디야는 '가격인상' 입장을 갑자기 철회했다. 이후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가격인상을 연내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도 일부 가맹점주들은 "아주 짧은 기간 진행한 설문조사는 형식적인 행동이었으며, 회사측 입장은 꺾이지 않았고 그대로 고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가격인상 카드의 주 목적이 원가상승 등의 커피업계가 내세운 거시적인 이유도 있지만 '성공하지 못한 드림팩토리 사업의 뒷수습' 이라는 카드가 따라 다니고 있어서다. 계획한 대로 성공하지 못하고 남은 원두를 처리하기 위해 '큰 사이즈'의 커피를 같은 가격에서 판매하겠다는 것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디야측은 '드림팩토리 사업은 꾸준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재고 처리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항간에서 늘고 있다는 재고 자산에는 원두뿐 아니라, 스틱커피, 파우더 등 다양한 가맹점 공급 제품이 모두 포함돼 있다. 늘어난 재고자산은 드림팩토리를 설립하면서 제3자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성 차원에서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문 회장은 가맹점주와의 '상생' 및 '토종 국산 커피회사의 자존심'을 걸고 상생카드를 계속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일환으로 이디야커피(회장 문창기)가 보여주고 있는 'SNS 소통 역량'을 강화 부문이다. 회사는 올해 공식 유튜브 채널 '메이튜'를 통해 실제 매장에서 근무하는 메이트를 통해 브랜드와 유저들이 함께 소통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현직 아르바이트생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가 구독자 몰입도를 높였고 동시에 이는 공감과 재미를 추구하는 요즘 세대 요구를 정확히 반영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디야측은 "단순히 콘텐츠에만 그치지 않고 아르바이트생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고객에게 선보였고, 여러 방면에서 Z세대 참여를 유도해 콘텐츠 질을 높였다"고 자체 평가했다. 

또 회사는 "콘텐츠에 공감하는 20대 고객이 자발적으로 본인 경험을 공유하며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점도 뜻깊으며, 메이튜가 Z세대 온라인 살롱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꾸려 나갈 것이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디야는 최근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메이트' 200명에게 '2022년 하반기 메이트 희망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1인당 50만원씩 총 1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지난 2013년부터 10년째 이어지는 희망기금을 전달받은 메이트 수는 총 4334명으로 기금 누적액은 약 28억원에 달한다. 


'메이트 희망기금'은 3000여개의 매장 최일선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메이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내 기금 사업이다.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6개월 이상 근속한 메이트는 연령이나 재학여부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아이디어 제안, 근속일수, 점주 추천 등 공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수혜자가 선정되고 사회적 취약계층은 우선 선발된다. 

이디야커피는 22일 '제15회 대한민국소통어워즈'에서 소셜미디어 대상을 수상했다. 제8회 올해의 SNS에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 

'대한민국소통어워즈'와 '올해의 SNS'는 회사의 SNS 소통채널 운영, 콘텐츠, 고객과의 소통 효과 등을 고객 및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체계적인 심사와 확인과정을 통해 수상기관을 선정한다. 이디야커피는 3관왕 달성을 기념해 댓글 이벤트를 이디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오는 12월4일까지 진행한다. '고객과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333명에게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회사측의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한 이디야 가맹점주는 "회사측이 상생이라는 문 회장의 모토를 무너뜨리지 않고, 고객편의를 위한 가격인상이라는 카드를 계속 살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더 큰 사이즈의 커피를 맛볼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히게 하겠다는 회사측의 좋은 이미지 뒤에는 가맹점주들이 그 모든 원두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몫으로 돌아온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가맹점주는 "설문조사를 했다고 하지만 짧은 기간이었고, 설문조사 자체의 정확도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가맹점주들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는 설문결과가 나왔고, 설문조사에 따라 '다수결'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회사측 입장은 부당하며 이는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인상 카드를 단행할 경우, 이디야 커피만의 브랜드 정체성이 모호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저가 커피 브랜드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디야 커피는 프리미엄과 저가 브랜드 사이에서 정확한 방향성을 내세워야 한다"며 "가성비 컨셉의 기존 강점을 내세우려면 '가격인상' '사이트 업' 등의 미미한 변화보다는 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디야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컵커피 제품 판매 가격을 7.4%가량 인상했다. 지난 11월1일 이디야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이디야 바닐라라떼', '이디야 카페라떼', '이디야 돌체콜드브루', '이디야 쇼콜라모카', '이디야 토피넛라떼' 5종의 판매 가격을 2700원에서 2900원으로 인상했다. 

이 제품들은 이디야가 수입·가공한 원두를 다른 업체가 받아 위탁 생산하는데, 이디야는 지난 2020년 400억 원을 들여 자체 로스팅 공장인 '드림팩토리'를 세웠지만, 해당 시설에 RTD 생산 설비가 갖춰져 있지는 않아 위탁 생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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