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와 분석

롯데쇼핑, 연수구와 세금 싸움…롯데알미늄 "미승인 양극박 납품 논란"

"바람 잘 날 없는 롯데그룹 계열사" 세금소송에 미승인 납품 논란까지
지주로 소속 변경 롯데물산, 다음 행보는 롯데건설과 합병?

[KJtimes=김지아 기자] "한결같은 롯데그룹의 이미지" "원래 롯데그룹이 그래~" 롯데그룹의 계열사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기업 이미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의 수장은 신동빈 회장. 신 회장의 야심찬 경영수완에 직원들은 내심 만족을 하면서도 '보수적이고' '융통성 없는 그룹이미지' 등은 그룹 성장 동력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승인 양극박 납품 논란?" 롯데알미늄, 수년간 미승인 기기로 양극박 제작·납품해

최근에는 롯데알미늄이 수년간 미승인 양극박을 업체에 납품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룹 신뢰도 추락과 함께 롯데그룹의 미래 산업으로 육성 중이던 2차전지 분야 미래도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업계 및 보도에 따르면, 롯데알미늄 측이 최근 "미승인 기기로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납품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한다"고 밝힌 것에서 시작됐다. 롯데알미늄 측은 다만 미승인 납품 물량이 많지 않고 미승인 양극박과 승인 양극박 품질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고객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롯데알미늄이 미승인 양극박 납품을 한 기간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최소 2년 이상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키워온 2차전지 사업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알미늄의 이러한 납품 행태는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의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배터리 소재 시장의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지난 2020년에는 안산공장 생산라인 증설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롯데그룹은 지난해 1100억을 투자해 헝가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공급라인 안정화를 위해 생산 규모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었는데,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조일알미늄과 1조400억원 규모의 2차전지용 양극박 원재료 공급 계약을 체결해 알루미늄 스트립을 2027년까지 고품질·고효율의 양극박을 고객사에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서 가지는 국내사 배터리의 높은 위상에 자칫 악재가 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4억원으로...롯데쇼핑, 조세 심판 패소후 다시 행정소송 
 
"롯데쇼핑 세금싸움 언제까지 일까" 롯데쇼핑 내부 직원들의 하소연이다. 롯데쇼핑이 최근 '롯데몰 송도'를 둘러싼 세금 문제를 놓고 조세 심판에서 패소하자 다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마지막 수단인 셈이다. 

지난 2월 21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월 4일 연수구를 상대로 인천지방법원에 '재산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해 롯데쇼핑이 "연수구의 과세 처분은 부당하다"며 접수한 조세 심판 청구가 기각된 것에 따른 후속 절차다.

조세심판원은 연수구가 롯데몰 송도 건립 사업 중단에 따라 사업자인 롯데쇼핑에 세금을 부과한 처분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연수구는 롯데쇼핑이 송도국제도시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며 착공 신고를 했으나, 실질적인 공사를 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영업용 건축부지에 적용하는 별도합산세율이 아닌 종합합산세율을 적용해 10억3000만원의 재산세를 추징했다. 국세청도 이를 근거로 국세인 종합부동산세를 책정하면서 롯데쇼핑이 부담해야 할 세금은 약 32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방세법에 따르면, 건축 허가를 받아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토지에는 세율이 낮은 별도합산세율이 적용되지만, 6개월이상 공사가 중단된 경우 종합합산세율을 적용받는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2016∼2020년 부과된 지방세 중 2016년과 2020년도 등 2개 연도의 추징 세금 합산액인 약 4억원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조세 심판 과정에서 공사 현장에 인력을 파견하고 지속해서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수구측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특정 연도에는 확실히 공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인 것 같다"며 "앞선 조세심판원 판단 근거를 토대로 소송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몰 송도는 지하 4층, 지상 22층에 연면적 28만8000㎡ 규모로, 2025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주로 소속 변경 롯데물산, 다음 행보는 롯데건설과 합병?

특히 계열사인 (호텔군(HQ) 소속) 롯데물산이 지난 달부터 롯데지주 산하로 소속이 변경된 것과 관련해 "사업군 간 시너지와 연계성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게 롯데측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업계 일각에서는 그룹이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의 합병 작업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 중. 롯데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합병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롯데물산은 캐시플로 창출이 뛰어난 곳으로 단기 유동성 대응에 자칫 취약할 수 있는 롯데건설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대표적인 계열사로 꼽힌다.  

실제 정기적인 임대료 수익 등에 힘입어 뛰어난 현금창출력을 보이고 있는데, 2020년과 2021년 별도 기준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으로 각각 3200억원, 53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 누적 NCF로 1152억원을 기록.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도 풍부. 롯데물산의 작년 3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 잔액은 4185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연초 메리츠금융그룹의 1조5000억원 투자 이후 단기적으로는 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돌아오는 PF 만기 규모가 상당하고 또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분양 시장 등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아올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차환 이후 금융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와중에 롯데건설의 현금창출력이 이를 대응할 수 있을 지가 시장의 모니터링 대상인데, 롯데물산과 건설이 합병할 경우 이와 같은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롯데물산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60.10%)로 합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롯데물산은 (주)롯데홀딩스가 60%, (주)L제3투자회사가 5.25%, (주)호텔롯데가 32.83%, 신동빈 회장이 1.82%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최대주주는 롯데케미칼 43.79%, 호텔롯데 43.07%, 롯데알미늄 9.95%, 롯데홀딩스가 1.67%, 신동빈 회장이 0.59% 등이다. 

수년간 미승인 기기로 양극박 제작·납품한 롯데알미늄의 최대주주는 (주)호텔롯데가 38.23%, 일본(주)L 제2투자회사 34.91%, 일본(주)광윤사가 22.84%, (주)호텔롯데부산이 3.89% 기타 0.13%다. 4억원으로 세금싸움 중인 롯데쇼핑은 현재 롯데지주(주)가 40%, 신동빈 회장이 10.23%, 이 밖에 신동빈 회장의 가족인 신영자, 신유미, 박희정, 신영우가 (합 1.14%), (주)호텔롯데이 8.86%, (주)부산롯데호텔 0.78%를 보유중이다. 









피죤, 민감 피부 안심? 알레르기 성분 표시 혼동 우려…사측 "적법하게 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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