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증권가의 시각이 아직 부정적인 모습이다. 목표주가를 하향으로 제시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KB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하향으로 제시했다. 다만 매수를 추천하면서 향후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았다.
6일 KB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유플라이마(글로벌 매출액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허가 지연을 반영해 향후 추정 실적을 소폭 하향 조정한 것에 기인한다.
KB증권은 셀트리온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한 이유로 유럽에서 램시마SC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지속적인 수율 개선 작업으로 원가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년 램시마SC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판매가 기대된다는 점을 꼽았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12.5% 하향조정한 21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하향은 비용 증가로 인한 순이익 추정치 하향이 원인으로 4분기 매출액은 5106억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1006억원(전년 대비 –50%)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은 1006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큰 폭으로 하회했는데 키트 재고 평가손실과 대손충당금 등 1회성 비용 500억 발생, 론자 CMO 효과가 원인으로 그룹 전체의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종전대비 15%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수익성 악화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판단해 현 시점은 하반기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2Wave 진입에 초점을 둔 긍정적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5106억원과 10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 53% 감소했고 특히 CMO 생산 물량 증가로 인한 원가율 상승으로 4분기 실적이 연중 가장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우 단기와 중장기 성장 동력을 모두 갖춰졌다는 점이 주요 투자포인트"라며 "올해 하반기 유플라이마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미국에서 출시될 램시마SC, 내년 하반기 스텔라라‧아일리아‧졸레어‧프롤리아‧악템라 등 다수 바이오시밀러가 단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후는 익수다 및 피노바이오와 ADC,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용 항체 의약품, 진메디신과 항암바이러스, 리스큐어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공동 개발 등에서 발생하는 R&D 성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코로나19의 수혜에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경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고수익 제품의 성장이 이익률 개선의 핵심"이라며 "진단키트, 케미컬 매출 등을 제외한 바이오시밀러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1조3021억원으로 본업으로의 정상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022년 매출원가율은 55%까지 상승. 근본적으로 약가가 강하게 인하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공정 개선, 고수익 제품믹스 강화, 직판 효과 극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4월 트룩시마 TI 승인 및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고수익 제품의 미국 향 매출 확대 등으로 원가율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궁원은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를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이 회사에도 중장기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경기부진으로 위축된 제약바이오 업황에 지금이야말로 적극적 투자가 진행되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권 연구원은 "최근 셀트리온이 단행하고 있는 투자를 보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단일 항체를 넘어서 신규 모달리티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투자는 2026년 이후 셀트리온 그룹의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