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펜데믹 이후 국민들의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항공 예약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최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공 예약 플랫폼 대상 피해구제 신청건수가 트립닷컴, 인터파크트리플, 하나투어 순으로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부터 2024년 8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여객운송서비스 대상 피해구제 신청 내역은 총 4963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485건, 2022년 1126건, 2023년 1705건으로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추석 연휴를 전후한 9~10월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건이 전체의 18%를 차지했다. 이밖에 항공여객운송서비스 중 항공 예약 플랫폼 관련 피해구제 내역은 총 159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여객서비스' 품목 중 트립닷컴, 인터파크 트리플, 하나투어, 마이리얼트립, 노랑풍선, 모두투어,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등 8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피해구제 신청 대상 플랫폼은 트립닷컴으로 709건이었다.
다음으로 인터파크트리플 351건, 하나투어 184건, 마이리얼트림 126건, 노랑풍선 91건, 모두투어 60건, 익스피디아 59건, 부킹닷컴 11건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 관련 사유’ 1410건으로 전체 신청 건의 88.6% 차지
피해구제 신청 사유별로 살펴보면, 계약불이행, 계약해제·해지, 위약금, 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 사유가 1410건으로 전체 신청 건의 88.6%를 차지했고, 부당행위 65건, 가격·요금·이자·수수료 49건, 표시·광고 및 약관 32건, 품질 및 A/S 26건, 기타 9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처리 결과를 살펴보면, 환급 699건(43.9%), 배상 98건(6.2%), 계약이행 47건(3.0%), 계약해제 43건(2.7%), 부당행위 시정 3건(0.2%) 등으로 나타났고, 취하·중지 32건, 처리불능 9건 등 충분히 조치되지 못한 내역도 상당수 나타났다.
이헌승 의원은 "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피해 증가도 우려된다"며 "항공 예약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항공권 구매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소비자 보호 당국 역시 원활하고 신속하게 피해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