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20대 아르바이트생들이 원하는 최저임금은 어느 수준일까?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실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아르바이트생들이 생각하는 최저임금 수준과 업종별 최저임금 차이를 조사했다.
최저임금은 영세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근로자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또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 25일 제 9대 최저임금위원회가 구성되며 2013년 최저 임금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이후 최저임금위 전체회의가 파행되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여기에 근로자와 고용주측의 줄다리기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며 향후 결과가 안개 속에 놓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알바천국이 20대 아르바이트생 1283명에게 ‘만약 당신이 사장님이라면 최저임금으로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10명중 8명에 해당하는 78.2%가 올해 최저임금(4580원)보다 745원이 많은 5325원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알바천국이 지난달 조사한 알바생 희망시급인 6480원보다 1155원 낮은 것으로 알바생과 사장님의 입장에 따라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다 구체적으로 분포를 살펴보면, ‘4500~5000원’이 40.6%, ‘5000~5500원’이 37.6%로 전체의 78.2%가 최저임금으로 평균 5천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5500~6000원’(11.7%), ‘6000원 이상’(10.1%)의 분포로 집계됐다. 특히 단순 노동일수록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분포를 살펴보면, ‘4500~5000원’을 가장 많이 선택한 업종은 매장관리(48.2%), ‘서빙·주방’(44.4%), 사무·회계(41.7%)로 순으로 나타나 단순 업무일수록 임금을 더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비추었다.
이에 반해 ‘5000~5500원’을 가장 많이 선택한 업종은 ‘IT·디자인’(42.9%), ‘상담·영업(44.8%), ‘서비스’(39.8%), ‘생산·기능’(36.8%), ‘강사·교육’(35.4%)직 순으로 상대적으로 최저임금 적정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르바이트생이 생각하는 하루 평균 적정 업무시간은 6.7시간으로 나타났다. 알바생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채용조건은 10명 중 8명(77.8%)이 ‘성격이 좋은 알바생’을 꼽아 외모나 학벌보다 인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또 알바생이 생각해도 가장 꼴불견인 알바생은 ‘업무태도가 불량한 알바생’(37.3%)과 ‘말도 없이 안나오는 알바생’(37.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반대로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싶은 알바생은 ‘성실한 알바생’(35.2%)을 꼽아 사장님이 생각하는 채용 조건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