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84%가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평균 부채액은 1억136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월23일부터 5월2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300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상공인 평균 부채 1억1364만원은 한국은행이 조사한 2011년 부채 보유가구의 평균부채 금액인 8289만원보다 약 3000만원 정도 많은 수준이다.
부채가 있다고 대답한 소상공인 비중은 84.3%에 달했다.
부채가 있는 소상공인들의 사업체당 월 이자비용은 94만원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의 월 평균 순이익이 149만원(소상공인진흥원 2010 조사)임을 감안하면, 부채로 인해 부담하는 이자비용이 매우 큰 수준이다.
또 소상공인의 62.2%가 '원금은 갚지 못하고 이자만 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심지어 8.3%는 '돌려막기로 이자만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강삼중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은 "최근 계속되는 내수부진과 대기업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 등으로 소상공인들은 극심한 매출부진과 자금곤란으로 부채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 중 일부는 불법사채를 빌려 쓰는 등의 궁지로 내몰리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소상공인 대출과 더불어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재원을 확충하고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