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일본 찍고 글로벌 시장 노린다

日스즈키 “현대모비스의 기술 성장에 큰 감명받았다”

[kjtimes=견재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선진시장인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의 수출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7일 일본 완성차 업체인 스즈키의 본사에서 첨단 핵심 부품을 대거 선보이는 기술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K9에 적용되어 화제가 되었던 LED Full AFLS,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는 물론 첨단 제동장치와 친환경부품·램프제품·안전제품·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그리고 운전자 편의를 도모하는 메카제품에 이르기까지 총 60여 개에 이르는 핵심 제품을 전시했다.

 

이 전시회에는 스즈키 구매본부장을 비롯한 구매 관련 임직원 200여 명이 관람했으며 관련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스즈키가 소형차종을 주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주목하여 경차·소형차용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 스즈키 구매관계자들도 이들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관람을 마친 스즈키의 해외조달센터장인 모치츠키는 “현대모비스의 기술적 성장에 많은 감명을 받았다”며 “향후 모비스와의 교류확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즈키는 이번 기술전시회에 앞서 지난 5월, 인도 첸나이에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을 방문해 모듈 공장과 오디오 조립 공장을 둘러보고 현대모비스만의 신속한 모듈 공급 프로세스에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스즈키를 비롯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아시아에서 신규 부품 공급업체를 물색하며 부품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속적인 엔고현상 및 지난해 일본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따른 리스크 때문이다. 아시아 부품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세계 선진 업체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크게 향상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이와 같은 일본자동차 업체의 부품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은 특히 한국의 부품업체들에게 큰 기회로 작용될 전망이다. 한국의 부품업체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 내 부품업체들에 비해 품질경쟁력이 뛰어난데다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우선적인 검토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 이런 상황에 발맞춰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일본 완성차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부품업체들의 수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기술전시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국내부품업계 맏형으로서 일본시장에의 부품 공급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매년 자사의 다양한 첨단 부품들과 높아진 기술력을 소개하는 장으로써 기술전시회를 개최, 최근 몇 년 동안 북미·유럽·일본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핵심부품들을 꾸준히 수주해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일본 전시회에 앞서 지난 2월에는 디트로이트에서 크라이슬러를 대상으로 기술전시회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 말에는 유럽에서의 기술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해외영업본부의 이준형 부사장은 “그동안 현대모비스가 외형적, 내면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온 만큼 일본 업체들의 까다로운 기준들을 어렵지 않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바탕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