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덕분에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석 달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화보유액 현황'을 보면 올해 10월 말 외화보유액은 3234억6000만달러로 종전 최대였던 9월 말(3220억1000만달러)보다 14억5000만달러 늘었다.
외화보유액은 지난 4월 3168억4000만달러에 이어 넉 달 만인 지난 8월 3168억80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하고서 석달 연속으로 불어났다.
한은은 "10월에 주요 외화인 유로화, 엔화의 환율 변동으로 인한 증감은 거의 없었다"면서 "외화자산 수익이 늘어나 외화보유고가 전월에 이어 또다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2965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3억2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7억4000만달러 감소한 176억9만달러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전월과 같은 35억3000만달러, 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은 1억3000만달러 줄어든 27억달러였다. 금 보유액(29억8000만달러)은 변동이 없었다.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세계 7위 수준이다.
가장 많은 외화보유액을 보유한 국가는 중국으로 3조2851억달러다. 일본은 1조2770억달러로 2위다. 러시아(5299억달러), 스위스(5248억달러), 대만(3980억달러), 브라질(3787억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