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전국 지역 농협에서 채용한 직원 가운데 약 75%가 특채로 채용됐다. 이들의 대부분은 전·현직 임직원의 자녀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춘진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163개 지역 농협에서 현재 211명의 전·현직 임원 자녀가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157명(약 75%)이 필기시험을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됐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현직 임원 자녀 211명 중 138명은 비정규직으로 채용됐으나 이들 중 69명(50%)이 평균 3년 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구분해 보면 경기지역 농협이 38명으로 가장 많은 임원 자녀를 채용했다. 이어 경남, 경북, 전남, 충남 순이었다.
안양원예농협의 경우 현재 재직 중인 직원 가운데 6%인 6명이 임원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임원 자녀가 3명 이상 근무하는 곳도 동대구농협·나주축산농협 등 11곳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