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대림산업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10시 28분 현재 대림산업은 300원(-0.37%) 하락한 8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연초 9만원 대에 이르던 주가는 이날까지 약 14%가량 빠졌다.
대림산업의 지난 3분기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부채비율도 110.8%로 여타 경쟁업체인 현대건설(174.1%), 대우건설(183.1%), 삼성물산(123.2%)보다 좋은 편이다.
여기에 지난달 850MW급 발전용량을 지닌 호주 맬버른 석탄발전소를 인수하는 등 각종 호재가 겹친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데 대해 '4분기 실적 부진 우려'를 그 이유로 보고 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9% 줄어든 2조7400억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당초 예상치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며 "이처럼 부진할 실적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인건비 상승에 따라 현지 시공법인 DSA의 적자가 4분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우디 Sadara, Shoaiba 등 해외 악성 프로젝트 매출이 상반기내에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