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times=김한규 기자] 다국적 IT기업인 한국IBM이 올 상반기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본지 취지결과 한국IBM 측은 “이에 대해 답을 주기 어렵다”고 모호한 입장을 전달해 더욱 의혹을 증폭되고 있는 상황.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올해 상반기 중 조직 개편을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기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퇴직 조건으로 1년치 임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들리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하드웨어 사업부와 소프트웨어 마케팅 근무자대상으로 인원감축에 들어갈 것이라는 구체적인 대상까지 거론되고 있는 분위기다.
인원감축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한 200명 안팎으로 올 상반기까지 해당 인원을 추가로 감축하면 한국IBM 전체인력의 15%가량을 감축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준의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지난해 전 세계 직원의 2%를 줄이기로 했던 IBM의 방침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라며 놀라는 분위기다.
한국IBM은 지난 6일 본사차원에서 진행된 조직개편에 따라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사업부를 합쳤고 휴어플렉스와 x86사업부도 통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과정에서 한국IBM 측이 중복 인력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마케팅 인력에 대한 감원설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IBM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어떠한 답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IT업계에서는 한국IBM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국내 시장 비중을 축소하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목소리다.
한편 IBM이 지난 23일(현지시간) x86 서버 사업부를 PC업체인 레노버에 매각하기로 밝혔다. 국내 시장 비중을 축소한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