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3일 중국 국무원 왕양 부총리와 만나 양국의 협력 관계 등에 대해 논의 했다.
이 자리에는 이 부회장 외에도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훈 사장 등 삼성전자 최고경영진과 장원기 중국 삼성 사장이 함께 해 한 시간 가량 대화를 했다.
왕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한국과 중국은 경제 무역 분야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삼성그룹이 중국에서 사업을 발전시키면서 양국 관계의 발전에도 공헌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광둥성 당서기 시절인 2009년 후이저우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는 등 총 3차례에 걸쳐 중국내 삼성 사업장을 찾는 등 삼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등 삼성전자 측은 이 자리에서 삼성이 중국시장 경영전략이 제조업 수출기지가 아닌 '현지 기획·디자인, 생산, 판매, AS의 일체화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투자뿐만 아니라 사회공헌(CSR) 활동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시안 반도체 공장에 이어 4월 설립되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왕 부총리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만남에 대해 “중국의 고위 지도자에게 중국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중국 사회에 대한 기여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전용기 편으로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왕 부총리를 면담한 뒤 저녁에 한국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