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최근 국내 증권사의 매각이 이어지면서 업계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 현대증권의 매각이 올 상반기 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29일 실사를 마치고 오는 3월에 최종협상을 체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NH농협금융지주가 총 자산 1위, 자기자본 2위의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양증권의 매각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지난 25일 동양증권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대만 유안타 증권만이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여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만 최대의 증권사인 유안타 증권이 동양증권 인수를 계기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 증권업계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 인수에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양사는 이미 HMC투자증권와 하이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에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시장 영향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올해 7월로 예정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간 통합에 따라 대우증권도 매물로 나올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4개의 증권사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업계 시장의 규모화 경쟁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