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서울 방배동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강성민(33•가명)씨는 최근 부쩍 오른 점심가격 때문에 먹을 때면 속이 쓰리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5000~6000원 정도면 웬만한 식사를 가볍게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진 탓이다.
직장인 이영미(22•여•가명)도 심정은 비슷하다. 분식을 즐겨 찾는 이씨는 슬그머니 올라간 음식가격 때문에 요즈음 지갑을 열기 망설여지기 일쑤다.
그러면 지난해 외식 품목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어떤 것일까.
18일 통계청통이 조사하는 38개 품목별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민이 간식이나 식사대용으로 자주 찾는 라면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1.4%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1.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라면 값은 전년보다 3.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직장인들이 아침 식사로 많이 이용하는 김밥도 3.6% 상승했다. 피자와 갈비탕 가격도 각각 3.2%와 3.0% 올랐다. 주점이나 식당에서 파는 맥주 가격도 3.0%의 오름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다. 김치찌개 백반(2.3%), 돼지갈비(2.0%), 냉면(2.4%), 짬뽕(2.3%), 떡볶이(2.6%) 등은 2%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된장찌개 백반(1.7%)과 비빔밥(1.5%), 설렁탕(1.7%), 자장면(1.3%), 볶음밥(1.8%) 등은 1%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해장국(0.7%), 돈가스(0.8%), 생선회(0.4%), 치킨(0.8%) 등은 0%대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죽 값은 전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