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대형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괄목한 만한 신장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18.5%에서 올해 1분기 20.0%로 높아지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하나투어의 지난 1∼3월 패키지 송출객은 61만29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2385명에 비해 23.9% 늘어났다. 항공권 판매량도 40.3% 성장했다. 23만3524명에서 32만7605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도 937억원에서 1182억원으로 26.1%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91억원에서 168억원으로 84.9% 뛰어오르면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해외여행객이 15∼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업계가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모두투어도 창사 이래 분기를 기준으로 해외송출객과 영업이익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패키지 송출객은 26만3081명에서 33만4953명으로 27.3%, 항공권 판매량도 9만7581명에서 15만1967명으로 55.7% 각각 뛰어올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0% 증가한 505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30억원에서 65억원으로 115.2% 늘어났다.
이처럼 하나투어·모두투어가 1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이유로는 엔저영향으로 그동안 침체됐던 일본 여행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꼽힌다. 여기에 원화강세와 유류할증료 폭락에 따라 해외여행경비가 많이 저렴해졌다는 것도 한 몫 거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항공사의 취항 국제선 노선이 크게 증가하면서 항공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